4장 미식가·프라이드
11화 두 사람의 과거 스토리
쿠헨의 부름을 받아 주방에 들어서자,
초콜릿 케이크가 한 조각 얹어진 접시가 내밀어졌다.
주인공
와, 예쁜 케이크. 이건?
쿠헨
큐이와 고안해낸 코스의 디저트야. 먹어 봐.
주인공
괜찮아?
릿슈
! 당신, 그런 주제넘은 짓은ー
쿠헨
괜찮으니까 먹어.
릿슈
……… 드시죠
주인공
그, 그럼 사양 않고. 잘 먹겠습니다.
심플한 모양의 초콜릿 케이크를
포크로 가르니, 겹겹이 아름다운 단면이 드러난다.
한 입 먹으니, 가나슈와 베리 줄레,
무스 등 다양한 맛이 가득 퍼졌다.
(줄레; 젤리)
주인공
… 맛있다!!
쿠헨
오ー 행복해 보이는 미소 고마워
주인공
그, 그야 정말 맛있으니까.
쿠헨이 자신 있어하는 것도 이해가 돼.
큐이
……
릿슈
큐이 형…
큐이
아ー 난 슬슬 가볼게.
메뉴를 다시 생각해야 하니까.
쿠헨, 릿슈
……
어딘가 힘이 없는, 큐이 씨의 미소.
그가 신경 쓰이면서도ー
쿠헨과 릿슈 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나는 아크 포트의 조리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죠
후하하하! 이제 곧이다… 이제 곧 완성이라고!
우리 어둠의 두 사람! 세계 제일의 악ㄷー 아니,
세계 제일의 요리사로의 첫걸음이 여기서 시작된다!
에이스
훌륭한 출발이네, 형!
크로우
……
너희들 말이야, 악당이 되겠다고 한 건 어떻게 된 거야.
죠
읏!? 네놈 결국, 승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우리를 흔들러 온 거냐!? 비겁하다!
크로우
아니, 궁금해서.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는 게, 너희들의 꿈이잖아?
이츠키
… 우리 앞에서, 여러 번 선언했던 거였지.
그랑플레어
귀에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말이야.
에이스
음ー
주인공
악당이라고 하는 건 재껴두고…
열심히라는 건 전해져 왔어.
죠
시, 시끄러워!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고!
주인공
1. 사정을 들어본다
주인공
무슨 사정인데?
죠
후, 후후… 그런가, 꼭 듣고 싶은 건가.
눈물 없이는 말할 수 없는, 우리 형제의 장려하고 통렬한 과거를.
주인공
아니, 얘기하고 싶지 않으면ー
죠
그렇다면 들려주는 것이 정이라는 것이지!
그렇지 동생이여!
에이스
얼마나 상냥한 거야, 형!
주인공
벼, 별로 무리하게는ー
죠
옛날 옛~날!!!
죠
이름 없는 나라의 이름 없는 거리에, 우리 둘은 태어났다.
부모님은 몰라. 집도 없지.
굶주림과 병이 만연하고, 당연하게도 나쁜 일이 횡행하는 가운데.
아니, 그런 상황이기에 우리는 꿈을 가졌다.
죠, 에이스
언젠가 세계 제일의 정의의 히어로가 될 거야!!
죠
정의의 히어로가 되어, 이 썩어빠진 거리를 바꿔 주겠어,
구해 주겠어!
죠
끄악!!
에이스
혀어엉!!
아이
……!
거리에서 제일가는 악당
짜증 난단 말이야 너희들. 언제나 나에게 대들고 말이야.
죠
당연하지! 약자를 괴롭히는 너의 무도함,
용서할 수 없어!!
에이스
괴롭히는 건 좋지 못하다고!
거리에서 제일가는 악당
…… 어이, 해치워
졸개들
네!!
죠
큭… 어이 너, 빨리 도망가!
여기는 우리가 막을 테니!!
아이
히익…!
졸개들
으랴아!!
죠, 에이스
끄아아아악!!
죠
정의에 불타고 있던 우리들이 보내는 매일은,
이런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우리를 싫어하던 악당에 의해 곤경에 빠지고.
경찰에게 넘겨져, 도망치게 되었다.
거리에서 제일가는 악당
너희들 따위, 이 거리에 필요 없어.
죠
거리에서 쫓겨난 우리들은, 어느 나라에 흘러들어,
어느 귀족의 하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 귀족이 또 악랄한 인간이었지.
백성들로부터 부정하게 돈을 착취한 것이다.
우리는 부정의 증거를 잡아 고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실패하고, 또 죄를 뒤집어쓰고 만다.
귀족
너희 같은 추접한 놈은 필요 없어.
죠
그러고도, 여러 직업을 전전했지만
같은 일의 반복ー
우리의 정의는 무너지고,
마지막에는, 『필요 없어』라며 쫓겨난다.
끼니를 잇기도 힘든 우리들은,
결국에는 상금을 받아 돈을 마련하려고 생각했다.
에이스
흉악한 범죄자를 노리는, 바운티 헌터다!
죠
하지만, 첫 임무에서 도리어 당하고…
거기서 나나시가 도와줬던 것이다.
나나시
ー그렇구나, 고생했겠네.
그럼, 차라리 악당이 되는 건 어때?
죠
! 세계 제일의 악당… 인가?
나나시
아하하, 세계 제일인가? 좋네.
아쉽게도 세상은,
반드시 정의가 이기도록 되어 있지는 않거든.
너희들이 지금까지 악에 졌다면.
더 큰 악이 되면 되는 거야.
죠
후… 후후, 하하하하! 그렇구나!
왜 지금까지 깨닫지 못한 걸까!
그래, 우리들은 어둠의 존재ー
악을 제압하는, 또 다른 거대한 악!
암야의 2인이다!
에이스
형… 응!!
나나시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고.
일단 나 좀 도와줄래?
주인공
ー그래서, 호접에…
죠
… 하지만 지난번에, 호접에게도 또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지.
에이스
그래서 이 나라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오스카가 말을 걸어왔어!
죠
그래… 우리는,
그 미식의 거장·오스카의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길은 요리사밖에 없다.
이번에야말로 여기서, 우리의 존재 의의를 증명해 보이겠어!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는 꿈같은 건, 이제ー
이제… 우리는ー
에이스
혀, 형?
크로우
답지 않게 굴지 마. 상태가 안 좋잖아
죠
……
크로우
꿈이란 건, 좀 더 즐겁게 말하는 게 아닐까?
지금까지, 너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에이스
너, 너희들이 뭘 안다고!
아무런 의문도 고생도 없이, 반짝반짝한 꿈을 좇고 있는
행복한 녀석들에게ー
죠
에ーーーー이스!!
에이스
!
죠
세계 제일의 악ㄷー
아니, 요리사를 지향하는 자가 비굴해지지 마!
에이스
미, 미안. 형…
크로우
……
주인공
(세계 제일의 요리사, 인가.
악당이 되는 것보다는 옳지만…)
다크 포트의 마무리에 착수하는 두 사람의 등은,
어쩐지 쓸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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