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쿠로 멘스/4장 미식가 프라이드

꿈 장인과 잊지 못할 흑요정_4장 5화

ozyo 2022. 3. 6. 20:38

4장 미식가·프라이드

5화 풀코스 삼 형제

 

 

 요리인 1

 

어이! 식재료가 도착하지 않았잖아!

어서 구입처에 확인해봐!

 

 

 요리인 2

 

윽, 짜…!

이런 맛으로 무도회에 낼 수 있겠냐! 다시 한다!

 

 

 웨이터 1

 

어이, 홀이 부족한데!? … 병결!?

정말이냐, 제발 좀 봐줘!!

 

 

 주인공

 

… 매일 이런 느낌인가요?

 

 

 큐이

 

대체로는. 하지만 지금은 특히, 그렇지.

이제 곧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할 일이 많아.

 

 

 크로우

 

그러고 보니,

그 건장한 형씨도 그런 말을 했었지.

 

 

 큐이

 

발터인가. 후후

초면이면 조금 무서웠지?

 

그는 말수도 적고, 그런 외모라서

오해받기 쉽지만. 사실은 상냥한 사람이야.

 

비유하자면… 그래, 숲 속의 온화한 곰 같은.

 

 

 노아

 

아아ー

 

 

 주인공

 

발터 씨도 요리사인가요?

 

 

 큐이

 

요리사와는 조금 다르려나.

그는 독초사. 독에 관한 엑스퍼트(전문가)야.

 

 

 주인공

 

독!?

 

 

 큐이

 

독이 있는 것일수록, 맛있는 재료가 되기도 하니까.

 

 

그런 얘기를 하며,

요리사들이 바쁘게 오가는 복도를 걷다 보니ー

 

 

 여성

 

ー잠깐 쿠헨!

 

어제도 데이트를 바람 맞히다니, 무슨 생각이야?

요즘 전혀 신경을 안 써주잖아!

 

 

 쿠헨

 

시끄러워.

일터까지 들이닥치진 마, 귀찮아.

 

 

 여성

 

뭐야, 그게! 나랑 일, 뭐가 더 중요ー

 

 

 쿠헨

 

부끄러운 대사 뱉지 마.

일이 정해져서 이렇게 된 거잖아.

 

 

 여성

 

~~! 최저!!

 

 

 루즈

 

후후, 어른의 대화네.

노아한테는 아직 좀 이른가?

 

 

 노아

 

시끄러워.

 

 

 큐이

 

하하. 형, 또 저러네…

 

 

 주인공

 

(『형』?)

 

 

 ??

 

쿠헨 형.

 

 

 쿠헨

 

… 릿슈냐. 네 네, 소란 피워서 미안해.

 

 

 릿슈

 

아직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그보다,

그런 자각이 있다면 조금은 확실히 해주세요.

 

여기서 수라장은 사양하겠어요.

 

 

 쿠헨

 

라고, 말을 들어도.

나로서는 놀이의 선을 넘지 않을 생각이지만.

 

 

 큐이

 

형이 그렇더라도, 상대가 진지할 때도 있으니까.

제대로 생각해줘야지

 

 

 쿠헨

 

너도 있었냐, 큐이. 설교는 나중에ー

응? 그 녀석들은

 

 

 큐이

 

마침 잘됐다, 형이랑 릿슈도 같이 와주면 안 될까.

 

 

 큐이

 

그럼 다시. 일단 이쪽은, 우리 형.

가스트로노미의 쇼콜라티에, 쿠헨이야.

 

 

 쿠헨

 

……

 

 

 주인공

 

(이 사람, 아까 여자를 울렸었어ー)

 

 

 쿠헨

 

뭐야. 형편없는 놈~이라고, 생각하나?

 

 

 주인공

 

1. 별로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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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사정도 모르고.

 

 쿠헨

 

헤에? 그런 거 치고는 언짢아 보이는군.

 

 

 주인공

 

확실히, 말투는 좀 심했다고 생각했지만.

 

 

 쿠헨

 

……

 

 

 주인공

 

뭔가요?

 

 

 쿠헨

 

…… 알기 쉬운 여자.

 

 

 주인공

 

ーー!

 

 

 큐이

 

쿠, 쿠헨 형은 이쯤 하고 이제… 다음은 릿슈

 

동생이야. 우리, 삼 형제거든.

 

 

 릿슈

 

미식길드·가스트로노미에서 소믈리에를 맡고 있는,

릿슈입니다. 앞으로, 기억해 주시길

 

 

 주인공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릿슈 씨의 정중한 몸가짐에,

나도 자세를 바로하며 손을 내밀었더니ー

 

 

 릿슈

 

ー!!

 

 

 주인공

 

(응? 악수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너무 격하게 피하는데…?)

 

 

 큐이

 

아, 하하… 미안해, 좀 별난 형제들이라서.

 

 

 주인공

 

(큐이 씨가 고생하고 있다는 건,

대충 알겠어)

 

 

 쿠헨

 

어이 큐이. 그래서, 이 녀석들이 뭐란 거야.

 

그렇지 않아도 지금은 바빠, 잡담할 생각 없다고.

오스카도 그 모양이고ー

 

 

 큐이

 

응, 그 오스카 씨에게 뭔가 있는 것 같아서.

형들도 궁금하지?

 

 

 쿠헨, 릿슈

 

……

 

 

 큐이

 

오스카 씨는, 가스트로노미의…

이 나라의 기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냐.

 

그에게 만일의 일이 생긴다면, 그 영향은 지대해.

그러니, 너희들이 알고 있는 걸 알려줬으면 좋겠어.

 

 

큐이 씨의 간절한 눈빛을 받으며,

나는 크로우들의 얼굴을 살폈다.

 

모두가 저마다 되돌려준 표정들을 받아들이며,

나는 입을 연다.

 

 

 주인공

 

알겠습니다. 흑요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쿠헨

 

ー 흑요정이라.

정말 그런 게 있다는 건가.

 

 

 릿슈

 

상당히… 현실을 벗어난 이야기군요.

 

 

 주인공

 

저어. 연맹에서 이 건에 대해,

뭔가 공지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나요?

 

 

 큐이

 

글쎄… 내가 알기로는.

그냥, 요즘은 보다시피 바쁘니까.

 

왔다고 해도, 다들 제대로 제대로 보고 있을지.

 

 

 주인공

 

그런ー

 

 

 쿠헨

 

어쩔 수 없잖아. 우리에겐 요리가 제일이야.

그 밖의 일은 소홀하게 돼.

 

거기다 너희 얘기로는, 

그 오스카가 무슨 일이 있다는 것 같고.

 

 

 릿슈

 

… 그럼. 요즘 오스카 씨의 모습이 이상한 것도,

흑요정 때문일까요

 

 

 크로우

 

……! 모습이 이상하다니, 어떤 식으로?

 

 

 큐이

 

일단, 사람을 얼씬도 못하게 해.

측근인 발터조차 최근에는 만나지 못하는 것 같아.

 

뭔가 하는 줄 알았는데… 소문으로는,

아무래도 혼자 레스토랑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던데.

 

그게 전부, 오스카 씨 자신이

이전에 『맛없다』라고 평가한 가게뿐이어서ー

 

 

 릿슈

 

그 흑요정이란 건, 성격이나 입맛을

이상하게 만들 수도 있는 건가요?

 

 

 주인공

 

미각은 모르겠습니다만…

무서울 정도로 사람이 변해버립니다.

 

 

 릿슈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대 무도회』의 요리사로 형들이 뽑히지 않은 건,

역시 입맛이 이상해진 거겠죠.

 

네, 그게 분명합니다!

 

 

 이츠키

 

왜, 왜 그래…?

 

 

 주인공

 

저어. 대 무도회라는 건?

 

 

 큐이

 

일주일 뒤에 열리는, 거국적인 큰 만찬이야.

국외에서도, 많은 왕족과 귀족들이 참석해.

 

딜레탕트의 요리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정말 중요한 회합이야.

 

 

 릿슈

 

요리사 선정부터 요리 감수까지,

전부 오스카 씨 자신이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요리라도 내놓는다면…

 

 

 쿠헨

 

가스트로노미와 딜레탕트의 평판은 땅에 떨어진다.

 

 

 큐이

 

…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해야만 해.

 

 

 큐이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미안하지만.

가능하다면, 너희들이 좀 도와줄래?

 

 

 주인공

 

물론이에요. 하지만… 

저희도 아직 모르는 게 있어서.

 

 

 릿슈

 

그건, 무엇이죠?

 

 

 크로우

 

흑요정에게 폭주당한 인간은,

한마디로 굉장히 공격적이게 돼.

 

 

 루즈

 

그러니, 오스카라는 사람이 정말 폭주하고 있다면.

조용히 식사를 할 리가 없다는 거야.

 

 

 큐이

 

… 그럼, 오스카 씨는 대체?

 

 

 빅토르

 

그걸 모르니까, 우리도 의아해하고 있는 거야.

 

 

 주인공

 

확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오스카 씨와

그에게 씐 흑요정을 만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요리사

 

제길, 제길… 제기랄!

 

왜, 그 녀석이 셰프가 된 거야.

유명 요리사란 이름뿐인 주제에…!

 

뭐가 『넌 필요 없어』야! 웃기지 마!

절대 내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 거라고!!

 

 

 오스카

 

……

 

 

 요리사

 

!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