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장인과 잊지못할 흑요정_5장 9화
5장 로망 더 레인보우
9화 기묘한 유괴 사건
기계의 거리·우드맨_ 아파트먼트 개인실
링크의 호출을 받고,
우리는 급히 그의 방으로 향했다.
링크
다들, 기다리고 있었어… 큰일 났어
주인공
큰일이라뇨…?
링크
이 모니터를 봐줘
시키는 대로 링크가 보고 있는 모니터를 들여다봤다.
거기에 비친 걸 보고, 우리 모두 숨을 삼켰다.
크로우
나나시!? 랑 같이 나오는 건ー
할로우
그들은 오늘 아침, 이곳에 돌격해 온 장인들이군요.
라군
왜 녀석들이 모자 쓴 형씨랑 같이 있는 거지…!?
나나시
음~…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엠마, 들려?
주인공
… 들려
나나시
응, 음질 양호♪
링크
네 말대로 길드 키퍼를 불렀어.
요건을 말해 줄 수 있을까?
나한테 보낸 다이렉트 메세지(DM)에 적힌,
『오즈월드 님에 관한 중요한 소식』이라는 거
주인공
어…?
나나시
후후. 오랜만에 훔치는 자다운 대사를 할 때가 왔네
오즈왈드 접수했어.
돌려받고 싶으면 내 요구를 들어줘.
일동
!!?
주인공
(오즈왈드 님이 유괴당했다고…!?)
라군
… 이봐, 모자 쓴 형씨.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쪽도 놀랐다고
진부한 대답이지만.
오즈왈드 님을 보여주지 않는 한 믿을 수 없을 것 같아
나나시
이거 뭐~게?
라군
……!?
할로우
저건ー 오즈왈드 님이 매고 다니는
수수께끼 보일러 배낭!
사용 용도는 전혀 모릅니다만.
그가 직접 만든 겁니다, 틀림없어요.
주인공
그럼, 진짜…
라군
… 요구는
나나시
후후, 이야기가 빨라서 다행이야.
너희들이 어떤 기계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
링크
어떤 기계?
나나시
미완성 설계도도 있어. 부디 너희 힘을 빌려 주면 좋겠어.
크로우
왜 그런 짓을ー
나나시
변함없이 순진하네. 거기까지 가르쳐줄 의리는 없어.
그리고ー 자, 말해.
리더
무지개의 너머에게 고한다!
우리도 이 미완성 설계도에 도전한다!
우리의 기술과 너희의 기술ー
어느 쪽이 뛰어난지 알려주마!
링크
… 라는 건?
나나시
공개 생방송이야, 링크♪
두 기계를 매직 라인에서 선보이고,
모두가 어느 쪽이 더 좋은지 결정하게 하는 거야.
일동
!!?
리더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무지개의 너머는 해산시킬 거다!
물론, 연맹도 이 땅에서 추방한다. 옛날처럼…
생산도 장사도 전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할로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런 조건 오즈왈드 님이 허락하실 리가ー
나나시
『그쪽이 서로 의욕이 생길 것 같으니 오케이.
모든 건 좋은 발명을 위해』라고 해서 말이야.
할로우
시원하게 허락하셨네요.
라군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지.
주인공
그런ー
나나시
참고로 심사는
시청자들에게 투표를 받는 거로 하고 싶은데
링크, 그런 시스템 만들 수 있어?
링크
…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해볼게.
하지만 유괴범치고는 상당히 공정한 방식이네?
나나시
이래 보여도 너희의 기술에는 경의를 표하고 있어.
그렇게 됐으니 설계도나 날짜 같은 건 나중에 링크 앞으로 보낼게~
라군
… 큰일 났군.
주인공
오즈왈드 님은 무사하실까요…
크로우
하라는 대로 할 필요 없잖아.
저쪽에 쳐들어가서 오즈왈드를 구하면ー
나나시
아 맞다 맞다, 말하는 걸 잊고 있었는데…
특히 츠키와타리
힘으로 구해내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그런 짓을 하면ー 이거니까?
나나시는 총을 겨누며,
뒤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장인들을 노리는 듯한 기색을 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나나시
그럼, 너희의 건투를 빌어줄게♪
이츠키
흠. 오즈왈드 님뿐만 아니라,
저 장인들도 인질인 셈인가
노아
전혀 공평하지 않아
그랑플레어
… 본의는 아니지만, 나나시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네.
크로우
제길…!
토와
… 설마, 손님을 맞이하는 중에 그렇게 되다니.
오즈왈드 님의 몸이 걱정이군.
라군
뭐. 오즈왈드 님을 붙잡아 두는 쪽이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납치된 데다가 싸움을 부추기다니,
정말 민폐라니깐, 정말이지.
크로우
그래서, 나나시는 어떤 설계도를 보낸 거야?
할로우, 라군
음ー…
주인공
그렇게 어려운 설계도인가요?
할로우
미완성인 만큼 그림이나 기술이 많이 부족합니다.
우선 이 공백 부분을 채워나가야겠습니다만…
라군
용도를 알면 상상하기도 쉽겠지만.
이렇게 비어 있어서야, 많이 힘들 것 같군.
설계자의 의도를 헤아려 보겠지만,
설계대로 하는 건 불가능하겠지.
우리끼리 생각해서 이것저것 손볼 수밖에.
뭐. 파츠라든지,
뭔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만큼, 반대로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랑플레어
할 수밖에 없다지만 불안하긴 하군.
저쪽에 나나시가 있는 이상, 아마 함정이겠지.
크로우
별거 아닌 기계겠지, 아마
라군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ー 커다란 기계가 될 것 같아.
크로우, 이츠키
크다고?
라군
그래. 그것도 엄청나게 큰 거
크로우, 이츠키
오오…!!
노아
별거 아닌 기계가 아닌 건가.
크로우
나나시는 제쳐둬도.
커다란 기계라는 울림은 두근두근 해지잖아.
이츠키
커다란 기계, 커다란 기계라…
주인공
(그렇게 커다란 기계로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라군
불안한가? 아가씨
주인공
… 나나시 가벼워 보이지만, 호접은 무서운 조직이에요.
지금까지 흑요정의 힘을 이용한 마도구나,
사람을 폐인으로 만드는 가루도 봤어요.
그래서 이번 기계도 그런 건 아닐지ー
라군
이봐, 아가씨. 기계란 말이야,
만드는 사람에 의해 목적이 주어지는 거야.
사람을 구하기 위한 기계도 있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 기계도 있어
그러니. 우리가 만드는 이상,
이 녀석을 위험한 걸로 만들지 않아. 절대로
주인공
… 네. 저도 꼭 도와드리겠습니다.
나나시의 뜻대로는 만들지 않을 거예요.
라군
하하, 좋네 아가씨. 그 기세야.
토와
라군. 다수의 인원이 필요할 것 같다.
모두에게 뭐라고 설명하지?
라군
사안이 사안인 만큼. 역시 유괴됐다는 건 숨기고ー
크로우
… 이쪽은 됐지만. 문제는 저쪽인가.
그랑플레어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이상 서투르게 할 순 없어.
어떡하지?
노아
별로, 그냥 놔둬도 될 것 같은데.
나나시는 스스로 기계를 만들 수 없으니까,
이렇게 귀찮은 짓을 하는 거잖아.
그럼, 기계에 뭔가 할 수 없어.
운 좋게 원하는 대로 되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이츠키
노아. 너 똑똑하구나.
그랑플레어
……
하지만, 일부러 이런 일을 시키는 의도는 파악해 두고 싶어.
크로우
그렇네. 우리들은 우리들대로 움직여 볼까.
그렇다 해도, 엠마는 라군 일행을 돕는 데 집중하게 하자.
사라지기도 하고, 오즈왈드 얘기에 나왔던 엄마 일도 그렇고.
저렇게 웃고 있지만 꽤 불안할 거야.
그랑플레어
그래. 엠마는 누군가를 위해 움직일 때
걱정을 잊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이츠키
… 뭔가 말해주고 싶은데.
재치 있는 말이 생각이 안 나.
이렇게 되면 루즈처럼 눈치 없이,
술이라도 마시자고 해야 하나ー
노아
안돼. 절대.
그랑플레어
… 신경 쓸 필요 없어. 생각한 대로 전해 봐.
우린 ー동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