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쿠로 이벤스/1. Welcome 토이·마켓

Welcome 토이·마켓 _0화 첫 토이·마켓

ozyo 2022. 4. 9. 15:12

Welcome 토이·마켓

 

0화 첫 토이·마켓

 

 

ー침대에 누운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건,

이미 다 자라 훌륭한 어른이 된 그의 외아들

 

둘의 관계는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둘 사이에는 확실한 유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아버지는 조용히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다

 

 

 아버지

 

… 너에게 전하지 못한 것이 있다.

 

선반의 맨 윗 서랍을 열어봐라.

 

 

 아들

 

……? 그래

 

이건… 인형? 꽤 오래됐네.

 

 

 아버지

 

그건 네가 아직 어렸을 때, 내가 만든 거다.

 

필요 없으면, 버려도 돼

 

 

 아들

 

… 아버지

 

 

 아버지

 

마지막으로, 너로서는 새삼스러울 테지만…

말해 둘 게 있다.

 

 

뭔가를 느낀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ー

뒤이은 말은, 영원히 이어지지 못했다.


싱그러운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날의 일

 

 

 주인공

 

(오늘도 변함없이 바쁜 것 같네)

 

 

다양한 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을 흘려 넘기며,

일을 마치고자 창구로 향하니ー

 

 

 주인공

 

저, 실례합니다.

 

 

 ??

 

이런, 엠마가 아니십니까

 

 

 주인공

 

엣, 란느 씨!?

 

 

 란느

 

예스. 웰컴

 

 

 주인공

 

왜, 왜 란느 씨가 접수처에 있나요?

 

 

 란느

 

드물게도 연맹 전체가 일 투성이라서요.

다들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하기에

 

접수처 사람이 낮에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제가 임시로 응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주인공

 

총무과 과장님이 스스로…!

란느 씨는 제대로 쉬고 계신가요?

 

 

 란느

 

No problem. 저, 체력에는 자신 있으니까요.

 

 

 주인공

 

(발밑에 영양 드링크 병들이 쌓여있어서

너무 걱정되는데)

 

 

 란느

 

그것보다 엠마, 오늘은 무슨 일이죠?

 

 

 주인공

 

아, 네. 기계술 길드에서 받은 의뢰 건이에요.

다텐의 연맹 지부에서 쓰고 있는 차량 수리에 관한 건데요.

 

라군 씨의 요통이 악화돼서…

시기 조정 신청을 하려고요.

 

 

 란느

 

That's too bad

확인해보죠, 잠시만 기다려주시길.

 

 

란느 씨가 서류를 확인해 주는 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ー

 

 

 시온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너였나.

 

 

 토와

 

엠마님. 오늘은 본부에 있었군.

 

 

 기이

 

우, 우연이네요…!

 

 

 주인공

 

어라? 다들 와있었구나!

 

 

 토와, 시온, 기이

 

그래/네…!

 

 

 주인공

 

… 셋이서 온 거야? 시온과 기이 군은 같은 길드라지만.

토와가 있다니 희한한 조합이네

 

 

 기이

 

시, 실은 말이죠…

 

 

 토와

 

우리는 여기에 참가하려고 왔다.

 

 

 주인공

 

『토이 · 마켓』…

 

 

 토와

 

개최까지 2개월 남아서

오늘은 출장 신청과 인력 충원을 의뢰하러 왔다.

 

 

ー토이 · 마켓

 

그것은 최근, 장난감 나라 · 페어베르크에서 열리는

장난감을 위한 행사

 

 

 기이

 

주인이 어른이 돼 쓰이지 않게 된 장난감에게,

새로운 주인과 만남의 장을 만든다ー

 

그게 너무 멋져요…!

 

 

 토와

 

개최일 전날에는,

모아진 장난감에 마법이 걸린다고 들었다.

 

장난감들은 양철 기관차를 타고,

제각기 자유로운 한때를 즐긴다고 한다.

 

 

 주인공

 

헤에…! 그것까진 몰랐어.

대단해, 그런 게 가능하구나.

 

 

 시온

 

페어베르크는 원래 마법에 능한 나라야.

이렇게까지 큰 건 확실히 대단하지만.

 

 

 주인공

 

그런데 왜 이렇게 셋이 모인 거야?

 

 

 기이

 

사실. 고양이가 웃는 저택을 정리하다가

어린이 마도구를 발견했거든요.

 

 

 시온

 

에스트가 옛날에 수업에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충동적으로 사들인 것 같아…

 

너무 내버려 둬서,

본인도 그 존재를 잊고 있었던 것 같아

 

 

 주인공

 

아하하, 에스트 씨 답네.

 

 

 기이

 

그냥 두기엔 아깝지만, 딱히 쓸 곳은 없어서…

 

그때… 토와 씨에게 상담했어요.

 

 

 주인공

 

두 사람 아는 사이였구나.

 

 

 기이

 

네. 예전에, 기계로 착각해서

무지개의 저편으로 전달된 인형 마도구가 있었거든요.

 

그때… 토와 씨에게 연락받은 걸 계기로

 

 

 토와

 

연맹에 문의했더니 우수한 마도구사인 기이 님에 대해 들었다.

그때는 신세를 졌다.

 

 

 기이

 

아와와… 내, 내가 우수하다니…

 

 

 토와

 

우수하다. 그 마도구가 무엇인지 바로 간파하고,

적당한 용도를 제시해 주었다.

 

 

 기이

 

으음…

 

 

 토와

 

이번에는 반대로, 제가 어린이를 위한 마도구의 쓸모에 대해

기이 님께 상담을 요청받았다.

 

그래서, 토이 · 마켓을 제안했다.

 

나 자신도, 토이 · 마켓에 출점을 계획하고 있었으니까.

 

 

 주인공

 

어, 토와가?

 

 

 토와

 

그래. 그래서, 같이 가게를 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기이

 

저는 혼자서 가게를 낼 용기는 없어서…

기꺼이 그 제안에 응했습니다.

 

 

 주인공

 

(토와가 가게를… 스스로 그런 걸 하다니,

뭔가 신기한 것 같아)

 

 

 기이

 

시온은 제가 고민하고 있으니…

심심하다며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시온

 

말하지 않아도 돼…!

 

 

 토와

 

그랬던 건가. 착하네, 시온 님은.

 

 

 시온

 

별로 그런 거 아냐.

정말 마침 한가했을 뿐이야.

 

 

 란느

 

ー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엠마, 서류 확인이 끝났어요.

 

 

 주인공

 

감사합니다, 란느 씨.

 

 

 토와

 

란느 님, 우리도 부탁한다.

 

 

 란느

 

Of course. 서류 좀 볼까요?

 

…… 음?

 

 

 시온

 

서류에 빠진 거라도 있나?

 

 

 기이

 

내, 내용은 셋이서 확인했을 텐데요…

 

 

 란느

 

Non, 내용에 문제는 없습니다.

… 그것보다, 엠마

 

 

 주인공

 

? 네, 뭔가요?

 

 

 란느

 

그들의 신청에는, 보충 인원이 한 명 더 필요합니다.

 

이것도 인연이니.

당신도 토이 · 마켓에 참여해보세요.

 

 

 시온

 

엠마가?

 

 

 란느

 

네. 마침 그녀는,

원래 계획이 백지가 됐거든요.

 

 

 토와

 

원래 예정ー

아아, 혹시 라군의 요통 건인가.

 

 

 주인공

 

응…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것 같아서.

 

 

 토와

 

그런가. 그럼 홈으로 돌아가면,

그의 메인터넌스를 해야겠군.

 

 

 주인공

 

응, 마사지 말이지. 나도 부탁할게.

 

 

 기이

 

저, 저기… 그분의 요통은, 너무 안타깝지만…

 

엠마 씨가 참여해주신다면 든든할 것 같아요…!

그치, 시온?

 

 

 시온

 

나는 별로…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토와

 

엠마 님은 훌륭한 길드 키퍼.

저도, 당신을 환영한다.

 

 

 주인공

 

(토이 · 마켓ー 장난감 축제, 인가

토와들도 도와주고 싶고)

 

(무엇보다, 재밌을 것 같아!)

 

란느 씨. 저, 꼭 참여하고 싶어요!

 

 

 란느

 

후후, 그렇게 말할 줄 알았습니다.

그럼 참여하는 걸로.

 

ー엠마,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