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장인과 잊지 못할 흑요정_4장 7화
4장 미식가·프라이드
7화 매혹의 스키스스키풀
(好き(좋아한다)의 그 스키인 듯?)
딜레탕트에 오고, 둘째 날 아침ー
고대 진 요리·다크 포트의 식재료 수집.
우선 스키스스키 풀을 찾아 교외의 숲으로 왔다.
애식의 나라·딜레탕트_ 교외의 숲
이츠키
… 울창한 숲이네.
하지만, 꼭 스키스스키 풀을 손에 넣어야만 해.
노아
내가 왜 이런 걸ー
크로우
내가 모르는 식물도 꽤 자라고 있네.
있지 발터, 이 푸른 풀도 독이 있어?
발터
그래, 조심해.
스키스스키 풀이 자생하는 이 숲에는 독을 가진 식물이 많다며,
발터 씨가 안내자로 동행해 주었다.
주인공
저기, 발터 씨는 독초사시죠?
발터
그래
주인공
가스트로노미에서는, 어떤 식으로 일을 하시나요?
발터
… 독견, 독 제거. 공작의 시중
주인공
무슨 경위로 독초사가 된 건가요?
발터
… 그런 가계였다.
주인공
가업이었군요.
그럼, 대대로 가스트로노미에서 일 한건 가요?
발터
아니…
그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대부분 나의 일방적인 질문이 되어버리고 있었다.
그런 대화도 끊어질 것 같았을 때ー
갑자기 발터 씨가 길가에 나 있는 풀을 뽑아 들었다.
발터
ー 꿀꺽
주인공
먹었어!?
발터
… 캄토비리 풀. 씹으면 단맛이 나.
사탕이랑 비슷한 거다.
주인공
그, 그렇구나. 저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버렸네요.
죠
뭣이! 사탕이라고!?
에이스
혼자만 먹다니 치사하다고, 내놔!
주인공
아, 남의 물건을 멋대로 빼앗다니! 랄까
너희들, 있었어!?
죠
흠… 킁킁. 왠지 모르게 달달한 향도 나고,
보기보다 맛있을 것 같군.
발터
그래, 맛있어.
죠
역시나! 그럼ー
죠, 에이스
잘 먹겠습니다!
끄으으으윽!?
에이스
모, 몸이 저려… 혀가 아퍄…
죠
뭐, 뭐랴 이거느…
발터
맛은 있지만, 독이 있다.
죠
빠리 말해~…ㅇ…!!
주인공
(발터 씨는… 그렇구나, 내성이 있었어)
발터
캄토비리 풀의 독은, 생명에 지장은 없어.
조금 있으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크로우
그럼, 먼저 가볼까
이츠키
그래. 이런 데서 한가롭게 있을 시간은 없어.
노아
바보 같아.
죠, 에이스
너희드으~…!!
노아
ー아, 이 풀 알아.
독이 있어서 못 먹는 놈
발터
독을 빼면 맛있어.
겉을 까고 나서 잘 씻고, 끓이는 거다.
노아
헤에.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그럼 다 같이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발터
맞아. 독이 있다고 미움을 받는 건 불쌍하지.
노아
뭔지 알 것 같아. 내가 살던 숲에도
흉포하다고 미움받는 애들이 있었어. 사실은 다들 상냥한데.
발터
너는, 숲에 살고 있는 건가?
노아
응. 그 숲은 이제 없지만.
발터
……
노아
ー왓, 뭐야? 갑자기 머리 쓰다듬지 마!
발터
… 도착했다. 스키스스키 풀이 무리 지어 사는 곳이다.
크로우
오~ 빽빽하게 자랐네. 어떤 걸 먹으면 되는 거야?
주인공
잠깐만 기다려. 레시피에 따르면…
가능한 키가 큰 것이 좋은 것 같아.
죠
후하하하! 지금부터,
누가 최고의 재료를 손에 넣을지 승부다!
크로우
너희들, 벌써 회복한 거냐. 강인하네.
이츠키
… 방심하지 말고 정신 바짝 차리자.
이 승부, 질 수는 없어.
주인공
이츠키, 기합이 들어갔네?
이츠키
엠마.
난ー 사실, 요리하는 걸 꽤 좋아해.
하지만, 아무래도 서툰 것 같아
주인공
그, 그렇구나…
이츠키
이번에는, 명예회복의 찬스야.
그랑과 너마저도 포기한 고대 진 요리,
반드시 완성시켜 보이겠어.
요리를… 잘하고 싶어!
주인공
(그래서 여러 가지를 자세히 알고,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거였구나…)
죠
그래야 우리의 라이벌 중 한 명이지!
상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인공
… 으음.
아까 일도 있고 해서, 혹시 모르니 확인하는 건데요.
발터 씨. 스키스스키 풀에는 독이 있나요?
발터
아니, 독은 없어.
죠
흥. 그걸 들었으니ー
이츠키
이런, 출발이 늦었어…!
죠
가능한 키가 큰 것이었지.
이거라면 1미터도 넘어ー 아아아아아!?
그동안 바람에 흔들리던 스키스스키 풀이,
뛰어든 죠의 온몸을 휘감았다.
발터
독은 없지만, 용해액을 분비하는 포식 식물이다.
죠
빨리 말해~!!
에이스
기다려, 형! 지금 도와ー 우와아아!
다리가… 아, 안 빠져!!
발터
군생지에는, 바닥이 없는 늪이 흩어져 있다.
한번 떨어지면, 탈출이 어렵지.
에이스
빨리 말해~!!
이츠키
늦기 전에…!
이츠키는, 땅을 박차며 사뿐히 늪을 뛰어넘어,
키가 큰 스키스스키 풀 앞에 내려선다.
이츠키
하앗!
그대로 뿌리를 잡고, 힘껏 빼내려고 했다.
그랬더니ー
스키스스키 풀
스키~! 스키스스키스키~~!!
이츠키
……읏!?
발터
스키스스키 풀은, 뽑으려고 하면 죽을 때 비명을 지른다.
비명소리는, 뽑으려던 사람을 묘하게 만들지.
포식과 자위에 능한 식물이다.
주인공
묘, 묘한 기분…?
이츠키
내가… 좋아(스키)…ー?
주인공
1. 크로우의 얼굴을 본다
주인공
크로우… 이거, 어떡하지
크로우
응? 아아, 어떻게든 해볼게. 잠깐 기다려.
하지만, 그전에 ー
발터. 더 이상 미리 말할 건 없지?
발터
그래. 이게 전부다.
크로우
… 하아, 알았어. 좋아, 해볼까.
크로우는 당당히 군생에 뛰어들어, 풀의 공격을 피하며,
죠를 잡고 있던 잎을 칼로 베어냈다.
에이스를 끌어올리고, 이츠키를 풀에서 떼어내고…
무사히 키가 큰 스키스스키 풀을 수확할 수 있었다.
크로우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라이벌이군.
죠
큭…! 뒤쳐져버렸다…!
에이스
억울해, 형~!!
이츠키
… 추태를… 보여버렸어.
크로우
그렇게 기죽지 말라고.
무사히 스키스스키풀을 구했으니까.
주인공
발터 씨, 감사합니다.
덕분에 음식 재료 중 하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발터
뭔가, 나 때문에 소동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주인공
그, 그런 일은! 아하하…
발터
공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면 다행이야.
공작은 자기의 신념에 충실하다.
미식을 위해서라면 신조차 두려워하지 않아.
자기의 모든 것을 미식에 바치고, 권력에 아첨하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고결한 사람이야.
그런 성품이니 적도 많아. 곁에 있고 싶은데ー
주인공
발터 씨…
발터
아무쪼록, 공작을 잘 부탁할게.
주인공
…네! 맡겨주세요
나는 발터 씨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크 포트의 완성을 위해 다시 기합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