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쿠로 멘스/3장 기염의 갬블러들

꿈 장인과 잊지 못할 흑요정_3장 18화

ozyo 2022. 3. 4. 23:10

3장 기염의 갬블러들

18화 꿈결에 서 있던 나무

 

 

 주인공

 

(어라? 나ー)

 

 

따스한 빛 속에서,

아늑하고 기분 좋은 음색이 고막을 흔든다.

 

 

 주인공

 

(나무…?)

 

(왜일까. 이 장소, 알 것 같은 기분이야)

 

 

가슴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

그 정체를 찾으려고, 가만히 큰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주인공

 

(……!?)

 

 

갑자기, 푸르게 우거진 나무들이 시들어버려,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무들 사이로 검은 안개와 탄식이 흘러나왔다.

 

 

 ??

 

ー 왜

 

왜, 인간은 꿈을 꾸지?

 

 

 주인공

 

(이 목소리는…?)


이 검은 정동은  이 검은 절망은  누구의 것일까

 

인간의 꿈이  희망이 깨지고  우리는 까맣게 물들었어

 

슬퍼  괴로워  힘들어…


 주인공

 

(흑요정의 목소리…?)


인간은 약하고  여린  덧없는 존재


 주인공

 

… 아니야.


꿈같은 건 꾸지 마  꿈같은 건 쫓지 마…

 

우리는  인간이  정말 싫어ー


 주인공

 

아니야. 인간은, 흑요정은ー


 주인공

 

우리는, 분명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갑자기 이마가 뜨거워지더니,

호응하듯 열쇠에서 빛이 쏟아져 나온다.

 

다시 새하얗게 물든 세상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렴풋이 누군가의 모습이 보였다.


 크로우

 

……

 

 

 주인공

 

크로우!

 

(다행이다, 무사했어…)

 

 

 크로우

 

엠마? …어디야?

 

 

 주인공

 

크로우, 여기야.

 

 

불러도 들리지 않는 듯 한 모습에,

나는 그에게로 다가간다.

 

 

 크로우

 

엠마…

 

 

아직 나를 알아보지 못한 그의 팔을 만지려고 했다,

그때 ー

 

 

 주인공

 

에?

 

 

뻗은 내 손이, 크로우의 몸을 지나쳤다.

 

 

 크로우

 

엠마… 어디로 간 거야?


 주인공

 

!!

 

(… 방금 전 그건, 꿈?)

 

 

 크로우

 

엠마, 거기 있는 거야!?

 

 

 주인공

 

크로우…

 

 

 크로우

 

왜 그래, 괜찮아? 별일 없어…?

 

 

 주인공

 

1. 아까, 어디 있었어?

 

 

 크로우

 

응? 어디라니, 계속 여기 있었는데.

 

 

나에게 뻗은 크로우의 팔을, 살짝 만져본다.

이번에는 제대로 따스함을 느낀다ー

 

 

 주인공

 

(역시, 꿈이었나)

 

 

 그랑플레어

 

엠마, 기억 안 나?

네 열쇠에서 강한 빛이 뿜어져 나왔던 거.

 

주위를 하얗게 에워싸더니ー

남아 있던 장기가 모두 사라져 버렸어.

 

 

 이츠키

 

… 네가 사라진 줄 알고, 당황했어.

 

 

 노아

 

너무 눈이 부셔서, 주변이 전혀 안 보였어.

 

빛이 사라지고 난 뒤, 테스터먼트는 이미 없었어.

이참에 얘기하자면 그 2인조도

 

 

 주인공

 

그렇구나… 그래도, 모두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크로우

 

그래,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이츠키

 

… 그것도, 정화의 빛인가?

 

 

 ??

 

맞아

 

 

 주인공

 

애들아!

 

 

 나비

 

여태까지의 정화보다, 더욱더 강한 빛.

우리까지 왠지 가슴이 미어져 버려서…

 

……

 

 

 주인공

 

나비…?

 

 

 나비

 

아하하★ 역시 우리들의 주인님이네

 

 

 주인공

 

으, 으음… 그럼, 전부 정화된 거야?

 

 

 힘멜

 

… 유감이지만.

정화하지 못 한 흑요정은 사라진듯합니다.

 

 

 이츠키

 

사라져?

 

 

 나비

 

응. 아마, 그 남자의 소행

 

 

 에반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남자와 함께 동포들의 기색이 사라져 갔다. 분하다…

 

 

 주인공

 

테스터먼트는 장기를 다뤘어.

도대체… 그는, 누구인 거지?

 

 

 힘멜

 

… 강가에서 교전할 때.

저희도 그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비

 

… 이상해, 싫은 느낌.

 

 

 힘멜

 

혹시, 동족인가… 같은

 

 

 크로우

 

동족!? 그럼, 그 녀석도 흑요정ー

 

 

 힘멜

 

아뇨. 아무리 낌새를 알아채려고 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는 사람이에요.

 

 

 그랑플레어

 

그리고, 역시ー 장기를 발생시킨 건,

역시 또 무슨 마도구일지도 모르겠어

 

 

 노아

 

……

 

 

 나비

 

근데. 주인님이 정화한 애들이 잔뜩!

열쇠 안에서 다들, 푹 자고 있어.

 

 

 주인공

 

그래.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야.

 

 

 이츠키

 

그리고… 이제 나는,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상태야.

 

 

 노아

 

말해두겠는데, 코로클은 안 태워줄 거야.

코로클도 피곤해.

 

 

 코로클

 

큐우~…

 

 

 크로우

 

에반도 정말 가감 없었다니까.

솔직히, 나도 너덜너덜해.

 

 

 에반

 

흥. 말한 대로,

철저하게 해 줬을 뿐이다만… 끈질긴(강인한) 녀석이군.

 

 

 크로우

 

오ー 무서워. 하하, 좀 더 단련해야겠네.

 

 

 그랑플레어

 

여하튼, 일단 놈들의 속셈을 막을 순 있었지만.

이 참담한 곳을 어쩌면 좋을까…

 

 

 ??

 

ー여러분

 

 

뒤돌아보니, 정신을 잃은 맘을 안은 카뮈 씨와,

그를 둘러싼 프리머스 클럽의 모두가 있었다.

 

 

 카뮈

 

이 자리의 처리는, 저희가 책임지고 맡겠습니다.

 

아군도 적도, 똑같이 돌봐드릴 테니 걱정 마십시오.

 

당신들도 얼른 부상의 치료를.

전원, 불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주인공

 

죄송합니다, 카뮈 씨. 그리고 잘 부탁드릴게요.

 

 

 카뮈

 

아뇨, 뒷정리는 스스로 하는 것이니까요.

 

 

 렌

 

제길 귀찮아. 특별 수당 내놔.

 

 

 유밀

 

나, 가서 얼굴 케어할~래

 

 

 빅토르

 

안돼. 것도 그런 게 너희 조직이잖아!

제대로 뒷수습해.

 

 

 세븐

 

… 아침 식사는 아직인가?

 

 

 렌

 

완전히 다시 멍청이 모드로 되돌아갔네…

 

 

 카뮈

 

여러분,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세요.

경찰이 오기 전에 치웁시다.

 

게으른 자들은, 제재를 가하도록 하죠.

 

 

 빅토르, 유밀, 렌

 

……!!

 

 

불평불만, 제멋대로 말하면서도,

모두 카뮈 씨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